이번
신림동 참사로
발달장애인 가족이자 동료인 면세판매 노동자 홍 모 씨를 잃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참사 당일의 참혹한 현장과 정치권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하며, “추모에 함께 해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
참사 당일 홍 동지가 오후 8시 40분경 119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해달라는 문자가 지부장에게 와서 신고 후 홍 동지에게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화들짝 놀라서 집으로 달려갔더니 지하방 천장과 한 뼘 남짓한 곳까지 물이 들어차 있었다.
울면서 절규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달라고 외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 시각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 비싼 고층 아파트에 머물러 있었던 것 이상 이하 아무것도 없었다.
3일간 세 가족의 장례를 모셨지만, 대통령실, 서울시 관계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관계자 하나 문상 오지 않았다”면서 “오로지 언론 앞에서 보여주기식 대책, ‘사진 잘 나오게’라는 집권여당의 민낯은 봤어도 책임 있는 누구 하나 오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일주일 동안 재난에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장애인 가족으로서 살아가는 고단한 삶, 25만 가구에 다하는 재난 속수무책인 지하 셋방서 언제든 수해 재난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다”며서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국민들의 추모 동참을 부탁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서울시의회 앞 시민분향소 설치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추모주간을 갖는다. 19일 저녁에는 분향소 앞에서 ‘불평등이 재난이다’ 시민추모제도 개최한다. 추모주간이 마감되는 23일에는 정책요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